이달 말과 다음달에 걸쳐 전국에서 아파트 10만여가구의 분양잔치가 시작된다. 이는 건설사들이 분양가상한제 규제를 피해 서둘러 분양에 나선데다 수도권 신도시 물량까지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가운데 지방분양 물량도 4만여가구에 달해 가뜩이나 미분양으로 시달리는 지방시장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주택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전국에서 10만2,272가구가 분양된다. 수도권 6만1,340가구, 지방은 4만932가구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3만9,175가구로 가장 많고 인천시가 1만219가구, 신도시 7,171가구, 서울이 4,775가구 등이다. 지방에서는 울산 7,789가구, 충남 7,438가구, 부산 5,054가구, 경북 4,693가구, 대구 3,934가구, 대전 3,680가구, 경남 2,955가구, 충북 2,666가구, 전북 953가구, 광주 773가구, 전남 641가구, 강원도 356가구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연말에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물량이 예정된 단지도 23곳에 달한다. 경기 고양시 덕이지구에서는 동문건설(1,556가구)과 신동아건설(3,316가구) 등이 분양에 나서며 같은 지역 식사지구에서는 벽산건설(2,528가구)과 GS건설(4,504가구) 등이 분양물량을 내놓는다. 또 파주 신도시에서는 삼부토건(2,114가구)과 동문건설(624가구) 등이 7개 단지에서 6,026가구를 동시 분양한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이 11월로 끝나면서 올해 분양할 수 있는 민간택지의 주택은 모두 분양시장에 나왔다고 보면 된다”며 “내년에는 당분간 민간택지 분양물량을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