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3당 대표 회동...연정 구성 20일께 윤곽

그리스의 제1당 신민당과 사회당, 민주좌파 등 3당의 대표들이 19일(현지시간) 아테네 아말리아스가의 의회 의사당에서 만나 연립 정부 구성 최종안을 조율하기 위해 긴급회동을 가졌다고 국영 ERT 방송 등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신민당 안토니스 사마라스 대표는 전날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으로부터 '사흘간 정부 구성권'을 넘겨받고 2당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과 제3당인 사회당 대표와 차례로 접촉했으나 사회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한다는 대체적인 윤곽만 잡았을 뿐 세부 사항을 합의하지 못했다.

이들 3당은 정부 구성 원칙에 합의한 이후 총리 인선 문제를 비롯해 구제금융 관련 프로그램 이행 조건, 구제금융 재협상 시 '공동 협상단' 구성, 주요 각료 배정 등 세부 내용에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민당이 20일까지 정부 구성을 하지 못하면 '사흘간 정부 구성권'은 2ㆍ3당인 시리자와 사회당에 차례로 넘어간다.

일단 신민당은 20일 연정 성립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사마라스 대표는 3당 대표단의 회동 후 "민주좌파와 건설적인 논의를 했고, 협의는 내일(20일)도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당의 에반젤로스 베니젤로스 대표 역시 "20일 오전 중 정부 구성을 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ERT 방송은 사마라스 대표가 20일 파풀리아스 대통령을 만나 정부 구성권을 반납하고, 각료 명단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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