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지난달 강남권(강남, 서초, 송파) 3구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해 12월보다 7.4%포인트나 떨어졌고, 평균 경쟁률도 12월에는 8명을 넘었으나 1월에는 5.5대 1로 내려갔다. 과거에는 투자적 측면에서 강남 아파트에 관심을 가졌던 사람이 많았으나 가수요가 빠지고 실수요자 위주로 경매 응찰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적으로도 아파트 낙찰가는 다소 주춤하는 상황이지만 판교 후광지역으로 꼽히는 분당은 나홀로 상승 중이다. 1월에도 낙찰가율이 12%포인트나 올라 113.70%을 기록했다. 올 들어 각종 세금과 규제가 증가하면서 아파트의 경매 인기는 줄어들고 있으나 상가에 대한 관심만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낙찰률, 낙찰가율, 응찰자수에서 지역을 불문하고 모두 상승했다. 전국 낙찰가율은 43.93%에서 47.80%, 수도권은 44.16%에서 53.60%로 올랐다. 토지는 지역에 따라 편차가 크게 벌어졌다.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인한 개발 호재가 있는 충청권과 기업도시, 혁신도시에서 높은 가격에 새 주인이 나타나고 있다. 토지 관련 규제가 많아 지난해 10월 이후 한동한 하락했던 낙찰가가 조금씩 오르는 중이다. 그러나 응찰자는 토지에 매력을 갖는 사람을 제외하곤 예전에 비해 수요가 줄어 최근에는 2대 1 수준의 응찰률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