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도 경주는 방폐장 유치를 등에 엎고 그동안의 고질적인 경제 침체에서 벗어나 경북의 대표적 부자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 방폐장 유치에 따른 경제적 지원 및 파급 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일단 약 2년이 소요될 방폐장 건설에 건설비만 7,000~8000억원을 포함해 부지매입비용 등 총 1조원이 투입된다. 경주는 대규모 건설사업 개시로 지역경제가 활기를 뛰게 된다. 건설사업 참여에도 지방업체에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경주는 내년 초쯤 특별법에 따라 3,000억원의 지원금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방폐장 운영수입 중 85억원이 매년 지급된다. 방폐장과 원전 운영주체인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인원 900여명)도 이전하게 돼 매년 40억원 이상의 지방세 수입과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방폐장 선정지역이 속한 광역지방자치단체가 양성자가속기사업을 유치할 수 있게 돼 있어 경주는 산업과 연구개발(R&D) 중심지로의 발전에 일대 계기를 맞게 된다. 총사업비 1,286억원의 양성자가속기 사업은 생산, 소득, 고용 부문에서 유발효과가 각각 2조원, 7,500억원, 1만명에 이를 것으로 정부는 추산하고 있다.
여기에 관광자원으로서 방폐장의 효과도 커 관광 및 견학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방폐장을 유치한 경주가 성공해야 향후 어려운 국책사업의 추진에 모범사례가 된다” 며 “경주의 발전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