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장 물갈이 폭 더 커질듯
産銀총재이어 자산관리公사장도 사표
이종배 기자 ljb@sed.co.kr
산업은행에 이어 이철휘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도 사표를 제출해 금융공기업 최고경영자에 대한 물갈이 인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유재훈 금융위원회 대변인은 14일 "금융공기업 기관장들의 사표가 제출되고 있다"면서 "현재 산은 총재 외에 거취를 표명한 기관장이 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공기업의 범위는 정부가 대주주로 있거나 임원 임명에서 (정부가) 의사를 결정할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산은ㆍ기업은행ㆍ예금보험공사ㆍ자산관리공사ㆍ우리금융지주 등 금융위 산하기관뿐 아니라 이들의 계열사 등을 포함해 광범위한 재신임 과정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위의 다른 관계자는 "물갈이 폭이 (시장 예상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김창록 산은 총재 외에 이 자공 사장도 최근 사표를 낸 것으로 전해졌으며 박병원 우리금융 회장의 경우 사표 제출설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체기준에 대해 그는 "(현시점에서 원론적 답변을 할 수밖에 없는 데) 공정한 기준과 투명한 절차를 적용하겠다"며 "정부 전체가 적용하는 원칙에 금융위 소관 공기업 특유의 요소를 고려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위는 13개 증권사 및 4개 자산운용업 신규 인가 등 현재 심사 중인 인가건에 대해 늦어도 오는 5월 초까지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