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가입자 확보 경쟁 불붙었다

LG데이콤, 실시간 방송 시작… KT는 "콘텐츠 차별화로 선두지킬 것"


LG데이콤이 전국에서 실시간 방송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IPTV 가입자 확보를 위한 통신업체들간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IPTV 2위 사업자인 LG데이콤은 25일 지역 MBC, 지역민영방송사와 인터넷TV 재전송 및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전국을 대상으로 국내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내보낸다고 밝혔다. LG데이콤은 myLGtv 실시간 방송을 자회사인 LG파워콤의 100메가급 엑스피드 광랜 가입자들에게 우선 제공하고 빠른 시일 내에 10메가급인 엑스피드 프라임 고객들에게도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LG데이콤은 myLGtv 실시간 방송을 위해 전국에 고품질의 안정적인 실시간 방송 전용 전달망인 MSPP(Multi-Service Provisioning Platform)망을 구축했다. MSPP망은 한 개의 광전송장비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전송ㆍ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망이다. 'myLGtv실시간방송'은 현재 인터넷TV 사업자 중 가장 많은 46개 채널을 서비스 중이며, 2만5,000여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LG데이콤의 공세에 맞서 7만9,000명의 실시간 IPTV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KT는 자체제작 영어학습 프로그램 등 방송콘텐츠를 차별화해 선두자리를 지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KT는 이날 여의도미디어센터에서 판도라TV와 콘텐츠 제공 및 공동 프로모션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메가TV 시청자들은 네티즌들이 판도라TV에 올린 UCC 영상을 '메가상영관→채널U' 카테고리의 판도라TV 전용 메뉴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서종렬 KT 미디어본부장은 "판도라TV와의 제휴는 IPTV의 강점 중 하나인 시청자 참여형 콘텐츠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타사, 타 플랫폼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해 메가TV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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