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뛴다!] <경영전략> 이종우 현대차 국내마케팅 실장

“5세대 쏘나타, 브랜드유지 원동력”


쏘나타의 성공은 세계적 수준의 품질과 20년간 지켜온 브랜드 파워가 조화를 이룬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004년 5세대 쏘나타(NF)가 탄생되면서 각종 소비자 대상 조사에서 도요타 캠리나 혼다 어코드 등 해외 경쟁차 대비 품질과 성능의 우수성이 입증되었는데, 이는 향후 쏘나타가 브랜드 영속성을 이어갈 원동력이 될 것이다. 이제 성년으로 접어든 쏘나타는 그동안 많은 에피소드도 남겼다. 초기에 ‘소나타’라는 명칭으로 출시 되었으나,‘소나 타는 차’라는 경쟁사의 비방 때문에 쏘나타로 바꾼 일화를 가지고 있다. 한 때는 영문표기인 SONATA의 S자를 가지면 S대에 합격할 수 있다거나 쏘나타Ⅲ의 ‘Ⅲ’자는 수능성적 300점을 보장한다는 소문이 있었기 때문에 대학 입시철이면 쏘나타 엠블렘을 몰래 떼어가는 전국적인 기현상이 나타나 현대자동차는 엠블램 무상 교체 서비스를 실시해야 했다. 또 쏘나타의 금장칠 된 골드(GOLD) 마크가 인기를 끌자 한때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이 마크를 구해 붙이는 유행이 번지기도 했다. 쏘나타는 이제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을 석권하기 위한 현대차의 선봉대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현대차가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가동은 본격적인 글로벌 플레이어로 자리잡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해 판매에 들어가는 NF쏘나타의 경우 상품 개발부터 미국 소비자의 니즈(Needs)를 정확히 반영한 데다 최고의 품질을 지향하고 있는 만큼 15만대 이상의 판매실적이 예상된다. 이미 이전 모델인 EF쏘나타의 경우 출시 이후 3배가 넘는 판매 확대로 2004년의 경우 10만대 이상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어 NF쏘나타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쏘나타의 성패 여부가 미국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은 물론 글로벌 일류 메이커로의 안정적 진입을 위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 이와함께 쏘나타가 도요타의 캠리나 혼다의 어코드 등 세계 선두권의 동급 모델과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성능과 품질 등 상품력과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강화 해야 한다는 숙제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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