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매각을 추진 중인 에쓰오일 지분을 에쓰오일의 대주주인 사우디아람코가 매수한다.
나세르 알마하셔 에쓰오일 사장은 9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외국인투자기업인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최근 한진그룹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에쓰오일 주식을 매각하려고 하는데 20억달러를 들여 에쓰오일이 자체적으로 사게 됐다"면서 "지분투자를 하는 것은 한국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알마하셔 사장은 또 "울산에 5조원 규모를 투자하기 위해 부지 확보작업을 하고 있으며 서울 마곡에 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쓰오일 관계자도 "에쓰오일 대주주인 사우디아람코가 대한항공이 보유한 에쓰오일 지분을 사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사우디아람코와 대한항공 간에 세부 가격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 역시 "사우디아람코 측과 세부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곧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회사인 한진에너지가 갖고 있는 에쓰오일 지분 28.4%를 에쓰오일의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와 협의를 거쳐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한국GM도 한국 투자를 지속하기로 했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최근 유럽에서의 '쉐보레' 차량 생산을 중단한다는 제너럴모터스(GM) 본사의 발표와 관련해 한국에서도 GM이 생산을 줄이고 떠날 거라는 루머가 나오는데 그건 분명히 아니다"라고 말했다.
호샤 사장은 "우리는 여기에 남기 위해서 왔다(We are here to stay)"라면서 "GM이 박 대통령을 믿는 것처럼 박 대통령도 GM을 믿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여러분을 지원해주기 위해 여기에 있다(My government is here to support you)"라며 GM 측에 지속적인 투자확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