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협중앙회] 공제기금대출 지난해 20% 감소

기협중앙회에서 운영하는 공제기금대출이 국제통화기금(IMF) 한파 이전보다 절반이상 줄어드는 등 최근들어 중소기업의 자금수요가 급속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박상희·朴相熙)에 따르면 지난해 공제사업기금대출이 12월말 현재 173억4,600만원으로 97년 9월의 395억5,360만원보다 220억원이나 감소했다. 이는 최고의 대출실적을 기록했던 97년 12월(524억8,800만원)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고 처음으로 100억대로 내려앉았던 지난해 11월에 비해서도 20억원 적은 수치다. 지난 3월 469억원을 기록한 이래 9개월째 하향세. 이러한 하향세는 총실적에도 영향을 미쳐 지난해 총실적은 전년에 비해 20% 이상 감소한 3,791억원을 기록했다. 중소업체의 공제기금대출 이용이 감소하고 있는 이유는 신용경색으로 업체마다 어음거래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 실제로 어음을 담보로 하는 2호대출의 경우 작년 2,823억원으로 전년보다 800억원이나 감소했고 12월에는 97년 동기에 비해 무려 60% 이상 줄어든 153억원에 불과했다. 특히 IMF영향으로 부실기업들이 정리됨에 따라 연쇄부도 방지를 위한 1호대출도 큰폭으로 줄어 지난달에는 전년 동기의 15% 수준인 15억원에 그쳤다. 중앙회 공제처의 김청성 처장은 『대출창고를 찾는 사람의 발길이 올초에 비해 3분의1이나 줄었다』며 『이러한 현상은 기업들이 상환부담을 우려해 자금수요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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