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위앤화가 10% 절상될 경우 우리 수출은 20억달러 가량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17일 `위앤화 절상, 한국경제에 득인가 실인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위앤화가 10% 절상되면 2002년 기준 총 수출 가운데 1.2%에 달하는 20억달러의 수출 증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외앤화 절상과 함께 제3국 시장에서 중국과 경합중인 우리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중국 이외의 시장에서는 수출이 28억 달러 늘어나는 반면 중국의 수입수요 및 소득감소로 대 중국 수출은 8억 달러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송 연구위원은 “수출과 수입이 함께 늘어남에 따라 경제성장률은 0.15% 포인트 올라가고 2만8,000여개의 일자리를 추가로 만들어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위앤화 절상과 함께 중국에 대한 신규 투자(FDI) 매력도 떨어져 외자유치를 놓고 경합을 벌이는 우리나라가 반사 이익을 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연구위원은 “달러화 약세를 유도하기 위한 미국의 통화절상 압력이 위앤화에 그치지 않고 대미 무역흑자국인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국가에도 밀려올 수 있다”며 “위앤화절상에 원화환율이 동조한다면 긍정적인 효과는 반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앤화가 10%절상됐을 때 원화가 2.2%이상 동반 절상되면 국내 제품의 가격경쟁력은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구찬기자 chan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