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주요업종 수출 대책

2001년 주요업종 수출 대책 기업들 내년 사상최고 수출목표 "돌파구는 수출이다." 내년 국내경기가 IMF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들이 수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업계는 특히 미국 경기의 하강 등 세계 경기전망도 악화될 것으로 보고 주력수출품 확대, 인력재배치등 어느때보다 적극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종합상사 내년에 '사상최고'의 실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올해보다 5% 늘어난 315억달러로 잠정 결정하고 ▦철강ㆍ화학ㆍ조선ㆍ기계등의 전자상거래 확대 ▦벤처기업 기술ㆍ상품수출 지원 ▦중동특수에 따른 대형 프로젝트를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핵심ㆍ성장분야에 인력을 집중배치하고 이익을 못 내는 지사는 하나로 묶어 권역별 법인화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내년에 20억달러를 늘린 280억달러를 수출하기로 하고 현재 추진중인 프로젝트의 효율성을 재점검하는 등 종합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또 화학ㆍ정보통신ㆍ비철금속ㆍ플랜트 등 사업성이 좋은 사업에 자원을 집중하고 해외거점도 교역중심에서 사업중심으로 통폐합하기로 했다. LG상사도 올해보다 10억달러 늘어난 140억달러를 목표로 산업용 원자재와 에너지, 농축산 유통, 플랜트를 승부사업으로 선정했고, ㈜대우는 사업부별 독립채산제나 영업성과에 따른 보상제를 도입, 철저하게 현금위주 사업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자동차 업계는 내년 수출이 올해(167만대)보다 6.6% 늘어난 178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있다. 이는 내수 증가율(0.7%)보다 훨씬 높은 것. 현대자동차는 북미ㆍ유럽시장 위주에서 탈피, 중국 등 중화권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이를위해 이달초 중국총괄본부를 베이징에 설립했고, 본부장도 부사장급을 발령했다. 현대차는 또 5만대 수준인 중국 현지합작공장의 생산규모를 내년부터 2~3년안에 30만대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기아차는 다양한 신모델 투입과 딜러망 확충으로 수출을 늘리기로 했다. 미주시장을 주요 대상으로 정해 올해 17만대 수준으로 예상되는 이 지역 수출을 내년에 20만대로 늘리기로 했다. 대우차도 내수보다 수출에 생산물량을 우선 투입하기로 했다. ◇철강 국내 철강경기가 침체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수출위주의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해외 영업인력 보강 등 판매망 재정비와 납기, 포장, 가공 및 기술지원 등 비가격 경쟁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포철은 내년 수출을 올해보다 5% 늘어난 640만톤으로 잡고 있다. 하지만 국제 가격이 계속 떨어져 금액으로는 올해 수준(26억달러)보다 약간 줄어들 것으로 보고있다. 동국제강은 주생산품인 후판, 형강철근 등을 중심으로 동남아, 유럽 및 중국 시장을 적극 개척하기로 했다. 인천제철도 철근, H빔, 스테인레스강 등을 중심으로 카나다, 동남아,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 수출목표를 올해 예상 실적치(5억 5,000만달러)보다 10% 정도 늘려 총매출액의 25%를 수출로 채우기로 했다. 현대강관도 올해 수출 예상치 (4,800억원)보다 5% 정도 늘리기로 했다. 특히 내년에 냉연 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만큼 냉연 강판의 수출목표를 올해보다 10% 이상 높여 잡았다. ◇섬유ㆍ유화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홍콩, 대만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일본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는게 수출확대의 긍정적 요인. 업계는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3,3% 증가한 1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있다. ㈜코오롱은 타이어코드, 산업용원사 같은 수익성 있는 사업을 육성하는 동시에 바이오 등 비섬유 화학제품을 개발, 수출품목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효성은 세계 상위권에 있는 제품인 타이어코드, 스판덱스, 페트병에 주력해 월드베스트 제품으로 만들기로 했다. 유화업계에서는 LG화학이 매출의 45%인 2조원을 수출로 채우기로 했다. 합성수지인 PVC, ABS가 올해보다 좋지않을 것으로 예상, 고부가제품 개발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다른 업체들은 자체 구조조정으로 수출에 열중하지 못하는 점을 감안, 업계내의 자율 감산으로 수출가격을 높이는데 힘쓰기로 했다. ◇기타 반도체산업협회는 내년에 수출이 15~20% 늘어난 290억~3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있다. 삼성과 현대는 D램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 라 D램 수출비중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고,S램, 플래시메모리, 시스템IC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매출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아남반도체ㆍ현대전자 등도 파운드리 생산을 늘려가고 있다. 기계 업계는 내년 수출 목표를 올해보다 9.9% 증가한 411억 달러로 잡고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유가상승으로 인해 해양유전개발이 활발해지면 해양플랜트 수주가 크게 늘어날 것을 보고 올해 실적의 2배인 10억달러를 목표로 잡았다. ㈜두산의 기계BG(비즈니스그룹)도 올해 6,500만달러(공작ㆍ화학설비기계)에서 내년에 1억달러를 목표로 잡았다.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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