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전망·매매가 수시로 체크…나온지 오래된 매물은 피해야 집 장단점 꼼꼼하게 파악한 후 가격협상 나서는게 훨씬 유리
입력 2007.12.09 15:24:43수정
2007.12.09 15:24:43
‘급매물을 잡는 것도 내집 마련의 노하우’
미분양 물량 이외에 급매물이 나오는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를 선택하는 것도 또 다른 내집 마련의 방법으로 꼽힌다. 특히 판교 후광 효과로 폭등세를 보인 용인 지역 등에서 급매물이 나오고 있는 만큼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이른 바 ‘저가 매수’에 나서는 방법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용인시에서는 보정동의 행원마을동아솔레시티에서 시세보다 1억원 가량 하락한 매물이 시장에 유입되고 있다. 109㎡형이 5,000만원 하락한 4억5,000만원선이지만 매수 문의가 없어 거래가 실제로 이뤄지지 않는 형편이다.
과천 주공 7단지는 59㎡형이 최고 9억원까지 오른 이후 현재는 2억원 떨어진 7억원 수준에서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대부분 1가구 2주택자의 물량이 나오고 있지만 관망 심리로 인해 거래는 뜸한 상황이다.
서울 남쪽으로는 강남구 역삼동 역삼 I’PARK 181㎡형이 19억원대까지 하락했다. 올초 평균 23억원을 웃도는 가격과 비교할 때 4억원 가량 하락한 금액이다.
서울 동쪽 지역에선 강동구 둔촌주공1단지의 급매물 물량이 시장에 풀리고 있다. 82㎡형이 9억5,000만원까지 나와 있으며 시장에 나오면서 곧 바로 소화되기도 한다.
서쪽 지역에선 목동신시가지1단지 115㎡형이 시세보다 2억원 가량 떨어진 9억5,000만원 대에서 매매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급매물 아파트를 선택할 때 바닥까지 기다리기 보다는 무릎에서 매수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가격이 더 떨어지기 기대하다가 오히려 좋은 매물을 놓치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선 지나친 관망세가 오히려 ‘독’이라는 설명이다.
이 밖에 급매물 아파트 매입시 유의사항으로는 ▦언제 시장에 나온 물건인지와 ▦주택 내외부의 약점 파악하기 ▦직접 발품을 팔아야 한다는 점이다.
우선 매물이 시장에 나온 시기를 확인하는 것은 오래된 매물일수록 보이지 않는 단점이나 향후 발전가능성이 작은 단지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매입할 때 매도할 경우를 가정하고 오래된 매물과 물량이 많은 지역은 피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또 아파트 입지여건이나 주방ㆍ욕실 등 집안 내부를 꼼꼼히 살펴보고 단점을 기록한 뒤에 가격 협상에 나서는 것도 저렴하게 내집을 마련하는 방법으로 꼽을 수 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급매물을 접하고 급하게 매매계약서를 체결하는 것보다는 투자 목적과 향후 발전 전망까지 고려해 매매가를 수시로 체크하면서 매수 타이밍을 잡는 것이 현명하다”며 “급매물이라도 무조건 저렴한 아파트만 고집하기 보다는 대세 하락기에도 버틸 수 있는 유망 단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