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오는 26~27일 서울에서 열리는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에서 "핵 안보 문제와 더불어 원자력 안전 문제도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 총장은 14일(현지시간) 맨해튼 유엔 본부에서 뉴욕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난 1986년 체르노빌 사고가 터진 지 25년 만인 지난해에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가 발생해 원전 안전 문제에 대해 국제적으로 큰 경각심을 불러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원자력 안전을 개별 국가에 맡겨두기에는 너무 중요한 사안이라며 원자력 안전기준의 상향 조정,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중심이 된 국제적인 정보 공유 확대, 효과적인 방제 체제 구축 등을 중점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핵 문제가 이번 회의의 정식 의제는 아니지만 54개국 정상들이 모이고 국제기구 수장들이 참석하는 만큼 다양한 양자ㆍ다자 간 협의 속에서 자연스럽게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 총장은 "북한 핵 문제는 국제적인 안보 관련 사항"이라며 "북한 핵 문제는 6자회담이라는 틀이 있으므로 그 속에서 해결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이뤄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제사회의 이슈가 되고 있는 탈북자 강제송환 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조용한 외교 해법을 통해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 총장은 "(탈북자 문제와 같은) 민감한 경우에는 공개적인 것도 필요하지만 조용하게 물밑에서 외교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어떨 때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