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짜리 구리포탄을 발사, 혜성을 맞추는 「딥 임팩트」 프로젝트가 오는 2005년 실행된다.미국 항공우주국(NASA) 산하 제트추진연구소(JPL)는 최근 NASA로부터 이같은 내용의 「딥 임팩트 계획」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JPL의 실험계획에 따르면 2004년 혜성탐사선 「딥 임팩트호」가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에 실려 우주공간에 발사된다. 딥 임팩트호는 다음해인 2005년 혜성 근처에 접근해 500㎏의 구리포탄을 혜성에 발사한다.
구리포탄을 맞게 될 혜성은 「P/템플 1 혜성」으로 포탄이 혜성에 충돌하면 깊이 수십㎙, 크기는 축구장 만한 분화구가 생길 전망이다.
연구소는 이때 혜성의 핵에서 분출되는 물질과 얼음 등을 지구의 천문대와 디스커버리호에 장착된 카메라·분광 측정장치를 통해 관찰할 계획이다.
이 연구소의 에드워드 스톤 박사는 『혜성은 태양과 행성들이 탄생할 때 남겨진 것들』이라며 『딥 임팩트 계획은 P/템플 1 혜성의 외곽에 구멍을 내 사상 최초로 혜성의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NASA가 이같은 실험을 하는 이유는 태양과 행성이 생성될 때 혜성도 함께 만들어졌지만 이들 거대 천체에 합쳐지지 않고 지금까지 수십억년 동안 우주를 떠돌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탐사가 혜성의 입자나 구성물질·구조 등을 밝히는 것은 물론이고 태양계의 형성과 지구 생명체의 기원에 대한 단서까지 제공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균성 기자 GS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