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방노조 "광역시 HD방송 거부"

MBC 노동조합에 이어 지역민영방송 노조협의회가 연말까지 예정된 광역시 HD방송 개시를 거부키로 결의해 지상파 디지털TV(DTV) 정책에 파문이 예상된다. 디지털전환 일정에 따르면 6개 광역시 소재 방송국들은 12월까지 DTV 방송을 시작하고 내년 1월부터는 주당 10시간 이상의 HDTV 프로그램을 의무 편성해야 한다. 그러나 지역민영방송노조협의회는 지난 16일 "올해 안에 실시키로 예정돼 있는 광역시의 DTV 전환일정은 즉각 중단해야 하며 방송위가 이를 거부하고 강행할 경우 지역분권이라는 시대적 흐름과 지역민의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강력 대처할 것"을 결의했다. 이 단체는 이어 "정통부가 미국식 전송방식을 고집해 올해 말까지 예정된 광역시권 DTV 전환을 강행한다면 지역민과 연대해 총력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BS 노조도 다음주중 중앙위원회를 열어 정통부가 미국식 전송방식 고수를 위해 KBS 비교시험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광역시권 DTV 전환일정 거부 투쟁을 결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파장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박연우기자 y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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