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는 측근인 정칭홍(曾慶紅) 당 조직부장에게 지방주의 폐해를 없애고 중앙의 지도력에 대한 충성심을 높이기 위해 고위 간부들에 대한 인사를 조속히 매듭지을 것을 지시했다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20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서방의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 장 주석이 이번 인사를 통해 측근들인 리창춘(李長春) 광둥성(廣東省) 서기와 황쥐(黃菊) 상하이(上海)시 서기를 중앙의 요직에 기용할 계획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장 주석측의 이같은 복안은 그러나 주룽지(朱鎔基) 총리측의 반발 때문에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주석측은 황쥐 서기 후임으로 주 총리의 측근인 다이상룽(戴相龍) 중국인민은행장을 제의했으나 주 총리는 다이 은행장이 재정 개혁에 필수적이라는 이유를 내세워 이에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 주석은 지난 수년간 금융, 재정, 대외무역, 경제개혁 등의 부문에 집중된 주총리의 아성을 깨기 위해 노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