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상장기업의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주식으로 바꾸면서 막대한 차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CB전환이나 BW 권리행사한 건수는 13개 기업 2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건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환 및 권리행사 주식금액은 1,474억원이며 4월말 종가기준 평가차익은 3,1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83억원에 비해 4.7배 늘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외국인들은 해외CB전환 주식에서 2,167억원, 해외BW 권리행사에서 713억원 등 2,880억원으로 전체차익의 90.3%를 차지했다.
외국인 투자수익이 돋보인 종목들은 삼성전자 해외CB(전환가 492억원ㆍ평가이익 2,038억원ㆍ수익률 413.5%), CJ 해외 BW(평가이익 488억원), 오리온 해외BW(// 221억원), S-Oil 해외CB(// 127억원) 등이었다. 국내 사채로는 성신양회의 BW에서 255억의 차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CB는 전환 기간 안에 정해진 조건으로 발행회사의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이며, BW는 일정한 기간에 정해진 가격으로 발행회사의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 채권이다.
/ 이학인기자 leej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