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셋 플러스] SEN 아나운서가 만난 주식고수, 오세기 멘토

美 테이퍼링 충격 크지 않아 코스피 2300 갈 것
옐런 연준 의장 기조 유지로 외국인 자금 몰려 주가 상승
IT·자동차·조선 종목 유망… 현대重·LG화학 눈여겨보길

오세기(오른쪽) SEN Plus 멘토가 정혜림 아나운서와 함께 올해 증시 전망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경제TV

갑오년 1월 주식토크쇼 주인공은 서울경제TV에서 SEN Plus 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오세기(우리투자연구소장) 멘토입니다.

이달의 주식 토크쇼는 SEN TV에서 톡톡 튀는 진행솜씨로 유명한 정혜림 아나운서와 함께 했습니다. 정 아나운서는 출발 증시와이드 코너에서 '이득호의 소원을 말해봐', 'HOT10 시황', '부동산클리닉' 등 증시와 부동산을 넘나드는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탁월한 진행 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1월부터는 '오늘장내일장'에서 알찬 종목 정보를 담당하면서 SEN TV 간판 아나운서로 자리 잡아 갈 것입니다.

증권선물 전문가인 오 멘토는 올해 증시를 좌우할 주요 요인으로 '미국정부의 테이퍼링(양적완화의 단계적 축소)'를 꼽으면서 점진적인 변화를 예측했습니다. 그는 테이퍼링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에 유입돼 코스피 주가를 2,300선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정혜림 아나운서(이하 정)=올해 국내외 증시의 가장 큰 핵심 변수인 테이퍼링의 영향에 대해서는 어떻게 예상하고 있는지.

▲오세기 멘토(이하 오)=미국의 점진적인 테이퍼링으로 인해 국내외 시장에 가해지는 충격은 크지 않으리라고 본다. 테이퍼링 규모가 큰 폭이 아닌 작은 폭의 '미니 테이퍼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신임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테이퍼링 기조를 잘 유지할 것이라고 판단한다. Fed는 이미 대공황 당시 섣부른 경기 대응이 낳았던 실패를 충분히 알고 있어 잘 대응할 것이다.

△정=테이퍼링 외에 글로벌 증시의 주요 변수로는 어떤 것을 꼽을 수 있는가.

▲오=중국의 경제성장률과 연착륙 여부다.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7.7%를 기록하고, 올해는 7.5%로 연착륙 할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끄는 개혁방안이 중국 내부문제를 비교적 원만하게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한다.

미국의 테이퍼링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여전히 양적완화 조치를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엔저현상이 지속되면서 일본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의 한계가 닥쳐 오히려 엔고로 돌아설 수 있다고 여겨진다.

엔저가 오랫동안 이어지면서 일본 수입 물가가 상승하고 가계부채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지만, 일본 기업들의 해외진출로 인해 무역적자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아 경제성장에 한계를 느낄 것이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엔고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엔저 현상도 달러당 110엔을 기점으로 다시 엔고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한다.

△정=올해 국내 증시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지. 코스피지수는 어디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가.

▲오=코스피는 1,950~2,3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 경제도 호전되고 있어 국내 경기도 점차 좋아질 것이다. 올해는 작년의 기저효과로 인해 영업이익이 5%~10% 정도 증가할 전망이다. 선진국 경기가 호전되면서 증시가 상승하면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아온 가격 메리트도 상승에 힘을 보탤 것이다.

또 지난해 기업들의 자산매각 등 구조조정에 따른 경쟁력 강화로 수익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들과 연기금의 매수에 힘입어 증시 성장세가 이어져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 10~11 수준인 2,300까지 오를 것이다.

올해 하반기에 부동산까지 바닥을 치고 성장세로 돌아선다면 추가 증시 성장이 가능해질 것이다.

△정=올해 투자가 유망한 업종을 추천한다면.

▲오=경기민감주인 정보기술(IT), 자동차, 조선, 화학업종과 턴어라운드 종목군이 투자 유망하다. 선진국의 경기회복으로 IT와 자동차 실적이 양호해질 것이다. 두 업종은 국내 소비 측면에서는 포화상태지만, 선진국 경기회복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수요증가는 호재다.

반도체는 공급보다 수요증가로 인한 실적호전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이고 계단식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다. 국내 조선업체들은 세계 1~3위를 차지할 만큼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고부가가치 선박수주가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특히 유로존에서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선박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해운업종도 글로벌 경기호전에 따른 수출증가 덕을 볼 것이다.

대형 증권사들이 매물로 나온 증권업종도 구조조정에 따른 경쟁력 강화로 인수합병(M&A)을 마치고 등장할 새로운 대형 증권사는 실적호조 덕을 볼 것이다.

△정=특별히 관심을 가져야 종목들을 제시한다면.

▲오=현대중공업은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이 2012년 보다 500% 증가했고, 영업이익률도 개선됐다. 올해는 글로벌 경기호전에 따른 에너지 기업들의 투자확대로 해양플랜트 수주 증가가 예상된다. LG화학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 23% 늘어날 전망이다. 2차전지 부문에서 수익성 높은 소형 폴리머전지 매출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애셋증권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대형 IB) 요건 완화로 새로운 수익성을 확보할 가능성이 생겼다. 증권사의 구조조정에 따른 경쟁력 본격화로 증권업계의 과점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펀드 수탁과 자산운영부문에서 업계 최고의 실적을 올리고 있어 투자가 유망하다.

중국·북한변수 지나친 의존 버려야

■멘토가 전하는 투자 전략

오세기 멘토는 국내 증시에 미치는 중국변수와 북한변수에 대해 지나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중국경제 상승세가 한국 증시 상승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존 관념을 탈피해야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 당분간 중국 정부가 경기 연착륙을 목표로 정책을 집행하는 등 내부문제 해결에 골몰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중국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설 경우 대다수 산업업종이 국내 기업들과 경쟁관계에 있어 긍정적인 영향보다는 오히려 부정적인 파급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나친 중국변수 의존을 버려야한다는 것이다. 북한변수에 대한 지나친 반응도 자제하라고 충고한다. 2010년 천안함 사건이후 한미 동맹관계가 한층 공고해져 전쟁 시 미국의 개입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국지전 도발같은 무리수를 두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직접 도발보다는 미사일 발사, 핵실험 등을 이용할 것으로 보이고 이 소재 역시 증시에 이미 반영되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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