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글로벌 코리아 2010' 국제학술대회에서는 우리나라의 녹색성장 전략에 대한 잇따른 호평이 나와 주목 받았다.
제러미 오펜하임 맥킨지&컴퍼니 글로벌 기후변화대책 총괄 디렉터는 토론에서 "한국이 국내총생산(GDP)의 2%를 녹색성장에 투자하겠다고 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러한 발전의 속도와 규모가 여러 분야에 근본적인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나라가 오는 2013년까지 GDP 대비 2%를 녹색성장에 투입할 계획을 소개하며 "세계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우리가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오펜하임 디렉터는 "아시아 국가들은 앞으로 30~40년간 빠른 경제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돼 저탄소 인프라와 스마트 도시를 구축하기에는 지금이 적기"라며 "효율적 자원활용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인프라 투자를 누가 먼저 시작하느냐가 국가ㆍ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헬렌 펠로세 국제재생에너지기구 사무국장은 "한국의 녹색성장에 대한 노력은 잘 알려져 있다"며 "한국은 태양열ㆍ수력ㆍ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활용에 필요한 터빈이나 태양 패널 등 녹색 제품을 대량 생산하는 측면에서 분명한 역량이 있다"고 말했다.
토머스 헬러 스탠퍼드대 로스쿨 교수는 "기후변화 및 개발도상국의 산업전환에 있어 정부와 민간의 주도력이 혼재하는 하이브리드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번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당사국 총회(코펜하겐 기후(정상)회의)에서 볼 수 있듯이 이해당사자들이 변화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