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율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신용카드들의 부실채권(고정이하 여신)잔액이 사상 처음 3조원을 넘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개 전업계 신용카드사의 1분기중 부실채권 잔액은 3조705억원으로 지난해말의 2조1,728억원에 비해 8977억원 늘어났다.
회사별로는 LG카드의 1분기중 잔액이 7,73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삼성 6,252억원
▲국민 6,652억원
▲외환 3,556억원등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LG와 국민카드는 올들어 1분기에만 각각 2,824억원과 2,138억원 늘어나 부실채권 증가세를 주도했다. 그러나 총채권 가운데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율은 국민카드가 6.78%로 월등히 높았으며 삼성(3.65%), LG(3.07%) 등의 순이었다.
부실채권 증가에 따른 대손충당금도 대폭 늘어났다. 삼성ㆍLGㆍ국민 등 `빅 3`의 대손충담금은 모두 4조6,786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4조3,909억원보다 2,877억원을 더 쌓았다. 대손충당금은 LG카드가 2조5,22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삼성 1조2,336억원, 국민 9,22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권구찬기자 chan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