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시장에서 우량주만을 골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환금성과 안정성이 보장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거래를 했기 때문으로 지난해 보다 우량주 투자집중도가 더 심화됐다.
29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전체 844개 종목중 외국인이 하루에 거래한 종목은 평균 73개(8.65%)로 지난해 75개(9.57%) 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이는 최근 외국인들이 신규등록주ㆍ저평가 IT주 등으로 관심권을 넓히고 있지만, 상반기 전체로 볼 땐 인터넷주와 IT주의 투자 비중이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관은 하루평균 175개(20.73%) 종목을 거래해 지난해 236개 종목(30.10%)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 이와 관련, 우량주로 꼽히는 코스닥50 종목에 대한 투자 비중은 외국인이 68.25%에서 78.23%, 기관은 55.05%에서 64.77%로 늘어났다.
한편 계좌당 투자금액은 개인이 지난해 6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기관은 9,500만원에서 1억700만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외국인은 계좌 수 증가로 1억8,200만원에서 1억6,500만원으로 감소했다. 하루동안 동일 종목에 대한 매수ㆍ매도가 동시에 발생한 데이트레이딩의 비중은 개인이 22.81%에서 25.86%로 외국인이 5.34%에서 6.88%로 늘었으나, 기관은 7.88%에서 7.86%로 기타법인 11.36%에서 9.80%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