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앞으로 금융회사들과 함께 금융위기 발생 상황을 가정해 도상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예보는 금융시장 불안으로 여러 금융권역에서 다수 부실금융회사가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 온라인 훈련과 오프라인 훈련을 3일~19일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외부충격 시비상대비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른 각종 조치내용을 단계별로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온라인 훈련은 위기 초기 단계에서 금융회사 리스크 감시부터 위기 심화기의 부실금융회사 정리 및 사후관리까지 위기대응 전 과정을 수행했다.
또 오프라인 훈련에서는 금융시장 혼란 시 발생 가능성이 높은 뱅크런 등 현장상황 대응훈련 및 주요 의사결정 회의를 모의로 실시했다. 예금인출자가 한꺼번에 몰리는 뱅크런 상황을 연출하고 예금자 응대 및 설명회 요령 등을 역할연기를 하기도 했다. 또 경영진이 참여하여 가상 부실금융사의 효과적 정리방식 및 자금조달방안을 토의하는 (모의)비상경영협의회 개최했다.
예보는 향후 유관기관 및 금융회사 등과 협의를 거쳐 합동훈련을 실시하는 등 보다 발전된 형태의 도상훈련을 추진할 계획이다.
예보 관계자는 “금융위기 도상훈련을 통해 신속·정확한 예금자 보호 및 부실 정리로 금융시스템을 조기에 안정시킬 수 있는 조직적인 역량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IMF(국제통화기금) 등 국제기구에서도 반복적인 도상훈련을 통한 금융위기 대응능력 제고를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