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경기 어떻게 될까] 내년 겨울께 '희망의 불빛'이…

'L자형' 'U'자형 중간형태 회복… 체감엔 2~3년 걸릴듯


[새해 경기 어떻게 될까] 내년 겨울께 '희망의 불빛'이… 'L자형' 'U'자형 중간형태 회복… 체감엔 2~3년 걸릴듯 강동호 기자 eastern@sed.co.kr 이혜진 기자 hasi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미국ㆍ중국ㆍ유럽연합(EU) 등이 내놓은 초대형 경기부양책이 효력을 발휘하면서 이르면 내년 4ㆍ4분기에 경기가 미약하나마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내년 겨울께 경기회복을 기대할 ‘희망의 불빛’이 보인다는 얘기다. 다만 경기회복 추세가 완연하기보다는 ‘L자형’과 ‘U’자형의 중간 형태로 흘러 체감할 수 있는 경기회복세가 나타나려면 2~3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23일 한국은행과 민간연구기관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내년 2ㆍ4분기와 3ㆍ4분기를 고비로 바닥에 도달한 뒤 이르면 내년 4ㆍ4분기부터 완만한 상승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올 하반기 경기 기저효과에 따라 내년 4ㆍ4분기에 적어도 ‘숫자상’으로는 확실하게 올라갈 것”이라며 “다만 등댓불처럼 멀리서 회복에 대한 희망의 불빛이 오는 것으로 국민의 체감경기 회복에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유선 대우증권 이코노미스트도 “신용경색 등 금융시장 문제는 내년 1ㆍ4분기께 풀리고 상반기에는 경기가 바닥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며 “성장률 곡선이 3ㆍ4분기까지 평평한 모습을 보이다 4ㆍ4분기에는 끝이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한은도 최근 내놓은 내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상반기 성장률이 올해 대비 0.6% 상승하는 데 머물겠지만 하반기에는 3.3%를 기록하면서 시간이 갈수록 경기회복 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내년 4ㆍ4분기 경기회복의 동력이 강하게 작용하기는 힘든 여건이어서 성장률 지표가 U자형 회복보다 L자와 U자형의 중간 형태를 나타내는 형세가 2~3년 지속될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내년 2ㆍ4분기 경기바닥을 확신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고 바닥을 치더라도 하반기 성장세가 강하기는 어려워 성장곡선은 내년 하반기 이후에도 완만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수출 둔화세에 주도되는 경기하강 추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강하게 이어지고 하반기 이후에도 완연한 회복은 장담하기 어려워 오는 2010년에도 경기가 게걸음을 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의 최대 변수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ㆍ중국 등의 부양정책이 효과를 발휘할지 여부” 라며 “경기회복의 모멘텀은 정책효과에서 비롯될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내년 국내경제 전망] 일자리 ▶ [내년 국내경제 전망] 내년 상반기 바닥은 치겠지만… ▶ [내년 국내경제 전망] 수출 ▶ [내년 세계경제 전망] "1% 안팎 성장" ▶ [내년 세계경제 전망] 美 증시 개미들 떠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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