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틈새수출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중남미·중동 등 신흥시장에 대한 전대자금을 확대키로 했다.이와 함께 외환위기 이후 중단되거나 축소되고 있는 해외자원 개발을 돕기 위해 5대 종합상사에 대해서도 자본재 수출금융을 지원할 방침이다.
산업자원부는 7일 오후3시 전경련 경제인클럽에서 박태영(朴泰榮) 장관, 김우중(金宇中) 전경련 회장, 김재철(金在哲) 무역협회장, 황두연(黃斗淵)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수출지원대책위원회 겸 수출 포럼」을 열고 수출확대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수출업계가 건의한 종합상사 부채비율 완화 회사채·기업어음(CP) 보유한도제 유예 수출입금융 신용공여 한도에서 제외 인수도조건(D/A) 수출에 대한 수출보증 기한을 연말까지 연장하는 것 등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특히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을 늘리기 위해 이들 시장에 대한 전대(轉貸)자금을 확대키로 했다. 국내제품을 수입하는 데 전대할 것을 조건으로 상대방 국가 금융기관에 빌려주는 전대자금은 현재 35개국에 7억3,000만달러가 공여돼 있다. 정부는 외환이 부족하나 원유 등 대체 지급수단을 확보하고 있는 이란·파키스탄·러시아 및 중남미국가에 전대차관을 공여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정부는 또 5대 종합상사에 대해서도 수출입은행의 자본재 수출금융을 지원할 방침이다. /박동석 기자 EVERES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