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변동추이] 매매가 0.23% 상승, 전세가 하향안정세 지속
입력 2003.07.18 00:00:00
수정
2003.07.18 00:00:00
2주간의 서울·수도권 아파트 시세 및 분양권 동향
전문가들의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이 `하향안정세`로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미 집값이 오를 대로 올랐는데, 더 이상 오르지 않는다고 안정세라고 할 수 있나요?`라는 수요자들의 지적이 매섭기만 하다. 그렇지만 거품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재건축아파트가 소폭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집값은 여전히 꿈쩍도 않고 있다. 비록 소폭이지만 여전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분양권 전매금지로 신규분양시장에서는 가수요가 사라졌고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으로 재건축시장도 잔뜩 얼어붙었다. 세무조사의 소나기를 피해 문을 닫았던 중개업소들도 속속 현업에 복귀하면서 일부 아파트 값이 소폭 상승세를 기록했다. 부동산플러스 리서치팀이 6월 20일 대비 7월 4일 기준으로 서울지역 아파트 값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는 0.23% 올랐고 전세가는 0.25%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매가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고 전세가는 하향안정세를 이어갔다. 매매시장이 잔뜩 위축되면서 매수자들이 대거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금천(0.59%), 중랑(0.42%), 구로(0.36%)등지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분양권 시장은 입주임박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보합세를 이어갔다. 올 9월 입주예정인 삼성래미안1차의 상승세에 힘입어 서초구가 2주전 대비 0.39% 올라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집중시세분석 서울 아파트값 동향
매매가 0.23% 상승, 전세가 하향안정세 지속
`도정법` 영향 벗어난 일부 재건축아파트 호가 상승 움직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으로 서울지역 재건축시장은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 특히 그동안 휴업에 들어갔던 중개업소들이 속속 영업에 복귀하면서 도정법 적용에서 제외된 재건축아파트를 중심으로 호가가 소폭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흐름을 지켜보겠다는 관망세가 여전히 힘을 얻고 있어 조정국면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부동산플러스 리서치팀이 6월 20일 대비 7월 4일 기준의 서울지역 아파트 값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는 0.23% 오른 반면 전세가는 0.25% 내려 하락세를 이어갔다. 매매가 상승폭은 다소 떨어진 반면 전세가 하락폭은 다소 커졌다. 매매가 상승폭이 큰 지역으로는 금천구(0.59%)를 비롯해 중랑구(0.42%), 구로구(0.36%), 관악구(0.34%) 등 상대적으로 시세가 낮게 형성된 지역이 꼽혔다. 반면 강북구(-0.08%), 중구(-0.05%) 등은 비록 소폭이기는 하지만 하락세를 기록해 관심을 모았다.
그동안 재건축시장 규제대책의 충격으로 잔뜩 움츠러들었던 강남권도 상승폭이 다소 떨어졌다. 하지만 안전진단 통과, 조합설립인가 등 구법을 적용받게 되는 재건축아파트는 희소성에 따라 가격상승이 예상되기도 한다. 전세시장은 하향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신규 입주물량이 쏟아지고 있어 당분간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마포구가 0.14%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신도시 아파트값 동향 집중시세분석
매매가 상승폭 둔화, 2주새 0.34% 상승
전세가 산본, 중동지역만 오름세 기록
추가하락을 기대하는 매수자들이 대거 관망세를 형성하면서 매매가 상승폭은 보합세를 이어갔다. 특히 매수대기자들도 전세시장이 하향안정세로 이어가면서 당분간 지켜보자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세무조사로 개점휴업을 선언했던 중개업소들이 속속 영업에 복귀하면서 일부지역 아파트 값이 소폭 오르기도 했다.
부동산플러스 리서처팀이 6월 20일 대비 7월 4일 기준으로 신도시지역 아파트 값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는 6월말에 비해 소폭 떨어진 0.34%를 기록했고 전세가는 0.03%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는 수요층이 두터운 26평~38평형이 평균치를 훨씬 넘는 0.45% 오른 것으로 조사됐고 49평이상 대형아파트는 0.24% 상승에 그쳐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낮았다.
지역별로는 일산이 0.44%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이어 중동(0.41%), 분당(0.36%), 평촌(0.19%), 산본(0.08%) 순으로 집계됐다. 일산은 26평~38평형이 2주새 0.56%나 올라 평균치를 웃돌았다.
일산 마두동 정발건영4단지 31평형은 2주새 9.8%가 올라 1억9,000만~2억원에 시세가 형성됐고 일산동 후곡청풍14단지 49평형은 8.0%가 올라 3억2,000만~3억5,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또한 중동 중흥신동아 37평형은 2주새 7.4%가 올라 2억8,000만~3억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는 실정이다.
전세시장은 아직 잠잠한 실정이다. 하향안정세가 지속되면서 다소 여유가 있어 보인다. 신도시지역 전세가는 2주동안 0.03% 내렸다. 규모별로는 25평이하 소형아파트가 0.09% 오른 반면 30평형대는 0.14%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산본(0.38%)과 중동(0.08%)지역이 상승세를 나타냈고 분당(-0.18%)과 일산(-0.04%)은 내림세를 이어갔다. 2주동안 전세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아파트는 산본 산본동 8단지설악주공 19평형으로 16.0%가 올랐다. 현재시세는 7,000만~7,500만원.
집중시세분석 경기(신도시 제외)·인천 아파트값 동향
김포, 2주전대비 0.74% 올라 최고 기록
전세가 여전히 하락세 이어져
그동안 시세상승을 주도했던 재건축시장이 `도정법`시행으로 단지별 차별화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투자자들 또한 새로 시행되는 제도에 따른 이해력 부족으로 당분간은 관망세를 이어가거나 다른 틈새시장으로 이동할 움직임이다. 하지만 김포, 파주 등 신도시 개발지역은 상대적으로 가격상승이 꾸준한 실정이다.
지난 2주간 시세동향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플러스 리서치팀이 6월 20일 대비 7월 4일 기준 아파트 값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는 0.34% 올랐고 전세가는 0.2%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매가는 중소형아파트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시세 움직임을 보면 서남부지역 개발에 따른 기대심리가 높은 오산이 2주새 0.78% 올라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무조사에 따른 중개업소 개점 휴업 등 악재가 이어졌지만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로 호가가 꾸준히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김포(0.74%), 의왕(0.66%), 광명(0.59%)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화성시가 0.05% 내려 유일하게 하락한 지역으로 꼽혔다.
전세시장은 여전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규모별로는 전평형에서 골고루 내렸으나 25평이하 소형아파트 내림폭(-0.31%)이 상대적으로 컸다. 지역별로는 평택이 0.95%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분양권 전매금지 조치이후 상승폭 `뚝`
서울 0.16%, 수도권 0.14% 각각 기록
분양권 전매금지 조치로 분양권 시장은 잔뜩 얼어붙었다. 특히 신규분양시장에서도 미분양 물량이 발생하면서 수요자들이 대거 관망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개발소재를 갖춘 지역이나 입지여건이 뛰어난 지역의 분양권 값은 소폭 상승하는 분위기이다.
부동산플러스 리서치팀이 6월 20일 대비 7월 4일 기준으로 서울지역 분양권 값 동향을 조사한 결과 2주전 대비 0.1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지역은 0.14% 상승에 그쳤다. 이같은 상승폭은 6월말 2주간 상승률(서울 0.32%, 수도권 0.64%)에 비해 크게 둔화된 상태이다. 분양권 전매금지 조치이후로 상승폭이 한풀 꺾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규모별 변동현황을 살펴보면 서울지역은 49평이상 대형아파트 상승폭(0.23%)이 상대적으로 컸으며 수도권은 25평이하 소형아파트(0.28%)가 높았다. 지역별로는 실수요층이 두텁게 형성된 지역들이 다소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2주전 대비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성동구로 0.6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서초(0.39%), 구로(0.35%), 관악(0.34%) 순으로 집계됐다.
가격상승폭이 가장 높았던 아파트로는 역시 입주가 임박한 아파트가 주도했다. 올 9월 입주예정인 서초구 방배동 삼성래미안1차 23평형이 2주새 7.4%가 올랐다. 분양가 대비 8,000만~1억3,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현재 2억9,000만~3억4,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올 10월에 입주예정인 강서구 방화동 대림e-편한세상 23평형은 2주전대비 5.5%가 올라 1억8,000만~2억원을 호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도권지역은 고양(0.69%), 수원(0.64%), 파주(0.6%), 안양(0.35%)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하남(-0.9%), 용인(-0.04%)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상승률이 높았던 아파트로는 고양 관산동 주공그린빌 23평형으로 2주새 9.2%가 올라 1억1,000만~1억2,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신규분양시장이 얼어붙고 있는만큼 분양권시장도 당분간 조정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입지여건이 좋은 블루칩아파트는 여전히 강세를 보일것으로 예상된다.
<제공:부동산플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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