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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금융위원장이 기술금융의 중요성과 은행 혁신성 평가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9일 최근 당국의 은행 혁신성 평가에서 최우수 은행으로 선정된 신한은행의 디지털중앙금융센터(가산디지탈단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부동산처럼 정형화된 담보 대출이나 영업은 시대적으로 뒤처진 것"이라면서 "미래가치를 연구한 기술이나 상상력까지 담보로 취급할 수 있는 기술금융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금융권 최대 화두가 핀테크이므로 금융·정보기술(IT) 융합 분야에서도 끊임없이 개척하는 프런티어 정신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IT 발달로 과거와 달리 은행에서 비대면 거래가 많아진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고객들로 하여금 감동과 편의를 느끼게 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전략상의 변화가 돼야 한다고도 했다. 신 위원장은 이런 측면에서 은행 혁신성 평가는 세계적인 혁신전쟁에서 앞서나가기 위한 시대적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20여명의 센터 직원을 일일이 격려하고 "신한은행이 한발 앞서 변화와 개혁을 선도해 오늘날의 신한은행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앞서 간부회의에서 당국 스스로의 변화도 주문했다. 그는 "실무자들의 책임을 더는 대신 간부들이 지고 가야 할 것"이라면서 "혁신 분위기가 확산돼 업계로부터 '정말 감독 당국이 변했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