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국가 상징인 대머리 독수리를 멸종위기 보호종에서 제외할 방침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이 27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어류ㆍ야생동물관리국은 28일 오전 워싱턴 제퍼슨 기념관에서 대머리 독수리를 보호종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환경보호론자들은 "동물관리국이 보호종 리스트에서 대머리 독수리를 제외하기 위한 법적인 준비를 몇 개월 동안 해왔다면서 "아직 구체적인 것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보호종에서 제외하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상징인 대머리 독수리는 과거 DDT와 같은 농약과 무차별적인 사냥 등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감소, 1967년에는 417쌍만이 서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미국은 멸종위기에 처한 종의 보호법 등을 제정, 독수리 등의 보호에 나서 40년이 지난 현재 대머리 독수리 개체를 1만쌍 이상으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