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연동 주택대출 13조 넘어서

출시 4개월만에… 금리 낮아져 대출수요 더 늘듯

새로운 금리지표인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ㆍ코픽스)와 연동된 주택담보대출이 출시 4개월여 만에 13조원의 판매실적을 돌파했다. 이 대출은 최근 금리가 최저 연 3%선까지 낮아지고 있어 수요가 한층 확대되는 추세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ㆍ우리ㆍ신한ㆍ외환ㆍ하나ㆍ기업ㆍSC제일ㆍ농협 등의 8개 은행들의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판매실적은 지난 2월부터 이달 18일까지 총 13조5,367억원에 달했다. 은행별 실적은 ▦국민은행 2조6,181억원 ▦우리은행 2조2,183억원 ▦SC제일은행 1조8,409억원 ▦하나은행 1조6,553억원 ▦기업은행 1조5,302억원 ▦신한은행 1조4,518억원 등이다. 은행마다 편차는 있지만 이 같은 실적은 해당 기간별 전체 주택담보대출 판매액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우리은행의 경우 이 기간에 주택담보대출 판매액 가운데 코픽스 대출의 비중이 86.2%에 달했다. 또 기업은행의 코픽스 대출 판매액도 해당 기간에 주택담보대출 판매총액의 69.4%에 이르렀다. 이처럼 코픽스 대출의 판매 비중이 높은 수준을 나타낸 것은 하반기부터 정부가 출구전략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상대적으로 금리가 덜 가파르게 오르는 코픽스 대출로 은행고객들의 관심이 전환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코픽스 대출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판매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넉 달간 무려 0.80%포인트가량 하락해 현재 연 3%에 안착한 상태다. 국민은행의 이번주 코픽스 연동 주택대출 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6개월 변동형 대출이 3.64~5.04%로 3월 초 출시 이후 0.80%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이 은행의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주택대출의 금리는 4.20~5.50%로 같은 기간 0.44%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대출 금리는 우리은행이 3.49~4.91%로 최저 금리 기준으로 가장 낮으며 농협과 외환은행이 각각 3.52~5.0%와 3.62~4.96%로 고시하는 등 대체로 3%대 중반을 기록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3.90~5.40%를, SC제일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4.19~4.89%와 4.09~4.99%를 기록하고 있다. 3개월 변동형을 주로 취급하는 기업은행은 3.79~4.59%로 고시했다. 잔액 기준 주택대출 금리는 우리은행의 6개월 변동형이 3.45~5.67%로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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