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현(23)은 국가대표를 지낸 선수로 지난 96년6월 박세리, 김미현과 한국LPGA에 함께 입문했다. 박세리와는 미국LPGA무대(97년 10월)에도 함께 진출했다.그러나 국내 프로무대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못한데다 97년 미국테스트에서 풀시드를 얻지도 못해 별로 빛을 보지 못했다. 서지현은 지난해 15개 대회에 참가해 2만7,715달러(랭킹 135위)의 상금을 챙겼고 99년 컨디셔널 시드(CONDITIONAL SEED-몇 개대회는 예선을 거치거나 불참자가 있을 때만 참가할 수 있는 자격)를 확보했다.
이번 대회도 예선을 거쳐 어렵게 출전했다. 7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명만을 뽑는 예선에서 서지현은 4언더파 동률을 기록한 5명을 서든데스로 물리치고 본선 출전권을 따냈다.
서지현은 무엇보다 드라이버 샷이 장기다. 지난해 LPGA통계에 따르면 서지형의 드라이버 샷 거리는 225.9야드로 170위에 그쳤지만 페어웨이 적중률은 80.3%로 5위다. 이번 대회에서도 드라이버 샷 정확도가 살아나 3라운드에서는 96.4%로 출전선수 중 1위를 기록했다.
서명수씨(62)의 5녀중 막내로 정구선수를 꿈꾸다 아버지의 권유로 서울 선정중학교 2학년 겨울 골프에 입문한 서지현은 92년 전(全)일본 중고골프 선수권대회 여고부우승을 차지하는 등 아마추어시절 국가대표로 이름을 날렸었다.【김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