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과거 80년대 일제 제조업 상품으로 세계 시장을 석권했던 이른바 `메이드 인 재팬(Made in Japan)`신화의 부활에 나선다. 25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내년 5월까지 일본 제조업 재건을 위한 `신산업 창조 전략`의 장기 청사진을 마련,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주무부처인 경제ㆍ산업성은 26일 경제재정자문회의를 열고, 조만간 관련 프로젝트팀을 발족할 계획이다. 전략의 핵심은 연료전지ㆍ로봇ㆍ정보가전ㆍ바이오ㆍ환경ㆍ애니메이션 등 6개 유망시장을 선정, 산-관-학 연대를 통해 관련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는 것. 또 경쟁력이 있는 상품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채산성이 없는 부문은 과감히 정리하는 `선택과 집중`전략으로 제조업계를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80년대 일본은 소니의 워크맨으로 대변되는 전자 제품을 중심으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에서 일제 신드롬을 창조했다. 2차 대전 때 미국에 백기를 들었던 일본이 메이드 인 재팬을 무기로 미국의 안방을 점령한 것. 그러나 90년대 들어서부턴 이머징 마켓의 부상과 미국의 견제로 메이드 인 재팬 신화가 퇴색되는 시련을 겪어야 했다. 이에 따라 일본 집권 자민당은 메이드 인 재팬 신화 부활을 지난번 총선 공약으로 내거는 등 실지 회복에 본격 나서고 있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