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의 막말 논란과 관련, 서울시향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1일 오전10시30분께 세종문화회관 내 서울시향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 17명은 박 전 대표가 폭언과 욕설·성희롱을 자행했다며 '박현정 대표이사 퇴진을 위한 호소문'을 일부 언론에 배포했다. 이에 박 전 대표는 '욕설이나 성추행 등을 하지 않았는데도 이런 내용을 담은 익명의 투서가 작성됐다'면서 명예훼손으로 경찰에 고소장을 내고 호소문에 이름을 올린 이들이 누군지 확인해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단행했고 명예훼손 혐의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직원 2명의 PC·휴대폰·USB·e메일 등을 확보했다. 또 서울시향 전산망을 관리하는 전산업체 사무실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압수물을 파악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