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구매 많이 달라졌네“

“싼 값만으론 2% 부족하다” 최근 급속히 늘어난 공동구매 전문업체들이 기존의 종합 온라인쇼핑몰, 경매 사이트들을 위협하면서 반짝이는 차별화 아이디어가 속출하고 있다. 테마 공동구매, 반값 경매, 가격협상 공동구매 등 천편일률적인 공동구매 방식에 변화를 주는 방식으로 고객의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 경매 사이트인 인터파크 구스닥(www.goodsdaq.com)은 공동구매 상품을 테마별로 분리해 보다 쉽게 원하는 상품을 고를 수 있도록 한 `공구마켓`을 선보였다. 기존 공동구매 사이트가 한 페이지에 1,000여개 내외의 상품을 전시해 지나치게 번잡스럽던 것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테마별 20개씩의 대표 상품만 전시돼 있는 메인 페이지에서 관심있는 테마로 한단계 더 들어가면 기획전처럼 해당 테마의 공동구매 상품 수백개가 즐비하게 기다리고 있다. 제로마켓(www.zeromarket.com)은 공동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최고 낙찰가를 시중가의 절반으로 제한하는 `반값 경매`를 운영하고 있다. 매회 디지털카메라, MP3플레이어 등 인기있는 고가상품을 반값에 내놓아 고객의 재방문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엠파스쇼핑(shopping.empas.com)은 해외쇼핑몰 지오패스와 제휴, 국내 처음으로 해외쇼핑 공동구매 서비스를 선보였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외국 제품들을 공동구매로 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으며, 보통 2~3주 걸리는 배송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종합 쇼핑몰이나 경매 사이트들의 변화에 맞서 공동구매 전문 업체들도 더 참신하고 기발한 시도로 대응하고 있다. 중소 패션유통 업체인 다솔닷컴의 `동시구매`(www.1020dongsi.com)는 상품 하나하나마다 배송료를 별도 적용해 온 관행을 깨고 2개 이상의 상품을 사면 1개분의 배송료만 내는 방식을 도입했다. 자체 물류창고를 활용한 통합 배송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방식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다솔닷컴은 인기 연예인들이 입고 있는 패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스타동시구매`(www.stardongsi.com)도 운영하고 있다. 에스브이엘의 붐붐 공동구매(www.boomboom.co.kr)는 전체 공동구매 상품 중 일부 품목을 놓고 실시간 가격협상을 할 수 있는 `붐붐네고`라는 독특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구매자는 3번까지 희망가격을 제안할 수 있고, 그 때마다 판매자가 제안하는 할인가격 정보가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희망가를 얼마로 제시하느냐에 따라 할인가가 달라지고, 가격협상을 얼마나 잘했는지 평가가 이뤄진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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