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들이 1인당 6.6개의 펀드를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니저 중 절반은 2년8개월에 한 번 꼴로 이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신학용 민주당 의원은 23일 금융위원회ㆍ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펀드매니저들이 과도하게 많은 펀드를 관리하고 있으며 빈번한 이직과 잦은 관리 펀드 변경 등 펀드 운용에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지난 8월 말 기준 68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들이 1인당 관리하고 있는 펀드 수는 평균 6.6개에 달하고 1인당 무려 31.1개를 운용하는 경우(플러스자산운용)도 있었다"고 말했다.
68개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 이직률은 2007년 1월 이후 8월 말까지 평균 48.4%에 달했다. 2년8개월 만에 절반 정도가 이직한 셈이다. 유진자산운용은 이직률이 평균 146%, 피닉스자산운용은 119.8%에 달했다.
최근 3년간 자산운용사가 운용해온 펀드 상품당 매니저 변경 횟수는 약 두 차례였으며 동양투자신탁운용에서 운용하고 있는 채권혼합펀드인 퇴직연금 3040증권자1호는 매니저가 25차례나 변경됐고 산은자산운용의 채권혼합펀드 하이디배당30증권투자신탁1은 14차례나 변경됐다.
신 의원은 "개인 투자자에게는 장기투자가 원칙이라고 권유하면서도 정작 철새 매니저들이 횡행하는 것이 우리 자산운용 업계의 현실"이라면서 "운용전문인력을 충원해 전문적ㆍ안정적 펀드 운영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