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세트·종류별 택배 랜털·반납 시스템 시스템 성능 검증·구전 마케팅등 장점 日 성업중… 국내는던롭서 지난달 시작
입력 2004.12.16 18:32:23수정
2004.12.16 18:32:23
클럽 대여(렌탈)가 골프용품 업계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 및 신규 유망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클럽 대여란 말 그대로 골프 채를 빌려 주는 것으로 현재 각 골프장에서 하고 있는 대여와 같다. 단, 풀 세트뿐 아니라 우드나 아이언 등 종류에 따라 빌릴 수 있고 택배를 이용해 받은 뒤 며칠 사용하고 다시 택배를 통해 반납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이 서비스는 클럽 업체 입장에서 볼 때 소비자에게 직접 클럽을 쳐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구전 마케팅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신규 클럽의 경우 성능을 검증 받고 보완할 점을 소비자로부터 직접 들을 수 있으며 대여 고객을 회원으로 확보, 꾸준히 홍보 활동을 펼칠 수 있다.
골퍼들은 골프 채를 새로 구입하기 전 시간을 두고 각 브랜드 제품을 시타 해보며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를 수 있으며 여행 갈 때, 혹은 체면 상 자신이 가지고 있는 낡은 클럽을 가지고 나가지 못할 때 가벼운 마음으로 빌려 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일본의 경우 거의 모든 브랜드가 이 클럽 대여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대행 전문 업체가 성업 중이다. 국내는 약 한 달 전부터 일본 브랜드인 던롭이 시행,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에서는 각 브랜드가 자체적으로 대여 서비스를 하지 않고 대행사나 전문 렌탈 회사를 통해 클럽을 빌려 주고 있다.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 안내를 하지만 주로 전문업체의 홈페이지에 링크해 실제 업무는 아웃소싱을 하고 있는 것.
일본의 가장 대표적인 렌탈 전문 업체는 ‘클럽 스테이션’으로 거의 모든 골프 브랜드를 취급한다. 우드는 한 번에 3개까지, 아이언 세트는 한 번에 한 세트에 한하며 풀 세트도 빌려준다.
대여 방식은 홈페이지에 접속해 온라인 쇼핑하듯 대여 품목을 정해 신청하면 되고 처음 이용할 경우는 신분증이나 여권 등을 팩스로 송부하도록 돼 있다.
이용 요금은 우드의 경우 개수에 관계없이 한 번에 3,990엔, 아이언은 5,040엔, 풀세트는 6,090엔이며 발송비와 세금은 별도다. 렌탈 기간은 발송으로부터 3박 4일이다.
클럽이 파손될 경우 소비자가 사고 증명서를 작성, 파손된 클럽과 함께 반송하면 클럽스테이션이 보험을 적용해 변상을 받기 때문에 골퍼가 전액 변상하는 일은 없지만 골프장과 연습장 이외의 곳에서 망가진 경우는 골퍼가 수리비를 내게 돼 있다.
한편 지난 달부터 시행하고 있는 던롭의 국내 렌탈 서비스는 일본 본사가 지난해 10월 하이브리드 CF-1 신제품 렌탈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서비스를 확대하는 차원으로 이뤄진 것. 홈 페이지(www.dunlopkorea.co.kr)를 통해 접수하고 있으며 일본 본사처럼 왼손잡이용 등 특수 스펙과 여성용도 서비스하고 있다.
드라이버 200개, 아이언 150세트 등을 준비해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 준비된 수량이 거의 전부 대여 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 던롭 측의 설명.
“클럽 대여 서비스가 소비자 의견을 접수하는 창구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이 업체는 내년에는 품목과 수량을 더 늘려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