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디자인 상품전/대통령상] LG전자, 냉장고 '디오스'

LG전자의 「디오스」냉장고는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이전까지 외국제품에 주도돼 온 국내 초대형냉장고 시장에 일대 혁신을 불러 일으킨 제품으로 미주시장의 수출주력품목이기도 하다.이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디자인을 통해 소비자로 하여금 수수하고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선과 같은 장식적인 표현을 최대한 배제하고 보는 순간 「단단하고 수명이 긴 냉장고」라는 이미지를 연출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견고하고 튼튼함을 중심으로 최고급 냉장고로서의 품격을 위해 크롬 재질을 적용시켰다. 또 선반배열등 수평선을 강조해 내부를 최대한 넓게 보이게 함으로써 사용자에게 안정감과 믿음감이 전달될 수 있도록 했다. 냉장고는 다양한 연령층이 사용한다는 점을 고려해 어린이도 문을 쉽게 열 고 물건을 꺼낼 수 있도록 소프트도어방식의 긴 손잡이를 채용하고 냉장고 문 전체를 열지 않고도 자주찾는 식품만을 꺼낼 수 있는 홈바(HOME-BA)코너를 설치한 것이 특징이다. 또 보관식품의 종류에 따라 온도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 내장돼 있으며 이를 위해 야채실과 신선실등 가변공간을 설치했다. 「다단 앵글식 슬라이딩 강화유리선반」을 채택해 다양한 종류의 식품을 동시에 수납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장시간 문이 열렸을 때 문열림을 알려주는 전자식 경보장치를 장착하는 등 다양한 사용자 편의장치를 선보였다. 이제품의 디자인을 담당한 신상영(辛相永·44)씨는 『세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사소한 것을 배제하고 생명력이 길고 경제성 있는 디자인에 촛점을 맞춰야 했다』며 『디오스는 단순함을 통해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견고한 느낌을 주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좌우개폐식 냉장고가 너무 크다보니 소형 아파트에 설치하려면 문을 떼내야 하는 등 불편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조만간 600㎖급 대형냉장고에까지 이모델을 적용시켜 혼수용 상품으로까지 파급효과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디오스」는 지난해 11월에 출시돼 현재 초대형냉장고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식사문화와 정서적인 차이를 사용자 입장에서 해결함으로써 사용의 편리성을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 소비자들의 미적요구에 부응하는 고품격 디자인이라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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