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세계유화경기 본격 상승세"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듯 LG화학, SK㈜ 등 국내 유화업체들의 올해 수익도 사상 최대 호황이었던 95년 수준을 능가할 전망이다.21일 유화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투자회사인 골드만삭스는 최근 석유화학 관련 분석보고서를 통해 『유화제품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수익성 측면에서 올해 초 경기의 최저점을 지났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이 보고서에서 『호황의 정점이었던 95년부터 석유화학 생산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나 지금은 증설이 일단락됐고 2001년까지는 추가 증설이 미미할 것』이라며 『수요와 공급간 불균형이 개선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최근 증설을 마친 업체들이 생산을 개시하더라도 유화제품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어 전망이 밝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런 분석을 토대로 『99년부터 새로운 유화경기 사이클이 시작됐다』고 평가하고 2002년이나 2003년에 경기 사이클이 정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부터 3∼4년간 유화업체들이 호황을 누릴 것이란 뜻이다. 유화업계에 따르면 컨설팅회사인 「켐시스템」도 최근 한 석유화학 관련사 모임에서 『아시아의 경우 생산규모 증설에도 불구, 경기회복으로 수요가 공급을 훨씬 초과하고 있어 제품 가격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특히 국내 유화업체의 최대 수출 대상인 중국은 지속적으로 국내 총생산(GDP)이 성장하면서 유화제품 공급부족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SK㈜ 관계자는 『최근 유화제품 가격이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 PP)등 합성수지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으나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경기 사이클이 상승할 경우 크실렌 등 나머지 유화제품 가격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유화업체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기도 외국 평가기관의 전망과 일치한다』며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지난 상반기의 경상이익이 벌써 95년 수준에 육박할 정도여서 유화업체들의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상반기 LG화학이 2,600억원, SK㈜가 2,000억원, 한화석유화학이 700억원대의 경상이익을 올렸다. 손동영기자SO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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