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韓-멕시코 FTA 협상 재개 기대"

"한국 10년만 힘 모으면 일류국가로 발전"

멕시코를 국빈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6월30일 오후(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차풀테펙공원 내 애국영웅탑을 방문, 헌화하고 있다. 멕시코시티=왕태석기자

북중미 3개국을 순방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6월30일(현지시간) "한국은 멕시코와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조속히 재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 유력일간지 엘우리베르살(El Universal)과의 인터뷰에서 "FTA는 단순히 상품의 교역을 증진시키는 데만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투자 등 양국 간 인적ㆍ물적교류와 협력을 위한 법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보다 큰 의의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양국은 여러 면에서 상호 보완적인 협력 잠재력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와 북아메리카 진출을 위한 게이트웨이를 서로 제공할 수 있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파트너 국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포스코가 지난해 2억5,000만달러 상당의 자동차강판 공장을 건설해 연간 40만톤의 생산 규모를 갖추는 등 최근 3년 만에 한국 기업의 멕시코 투자규모가 두 배를 넘었다"고 소개하면서 "일부 우려와는 달리 한ㆍ멕시코 FTA를 통해 수입되는 한국 상품은 주로 여타 외국산 제품과 경쟁하게 될 것이며 실제로 멕시코 기업의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멕시코에 도착, 현지교민들을 만나 "우리 대한민국이 앞으로 10년만 더 열심히 노력하고 힘을 모은다면 세계 선진일류 국가로 발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격이 높아졌다는 것을 세계 여러 나라에서 느낄 수 있다"면서 "여러분들도 멕시코에 살면서 대한민국 위상이 예전과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교민들에게 "책임 있는 국가의 국민으로서 멕시코 시민들에게 존경 받는 한국 교민이 돼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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