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051910)이 LED조명 수준의 광효율과 지속시간을 자랑하는 OLED조명을 개발해 본격적인 조명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화학은 최근 세계 최초로 와트당 100lm(루멘)의 광효율을 가진 OLED조명의 개발을 완료하고 오는 11월에 제품을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광효율은 광원에 일정량의 전기를 투입했을 때 에너지가 다른 곳으로 새지 않고 온전히 빛으로 전환되는 수치를 의미한다.

이번에 개발한 OLED조명 패널의 광효율은 세계최고 수준인 100lm/W에 이르며, 4만 시간 이상 지속이 가능하다. 기존 OLED 조명의 단점으로 지적되어 왔던 광효율과 수명 문제를 완전히 해결해 형광등(100lm/W, 2만시간)은 물론 LED조명(100lm/W이상, 5만시간) 과도 경쟁이 가능한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이번에 출시한 OLED조명은 글로벌 메이저 조명업체들의 OLED조명 패널 광효율인 60lm/W 수준에 비해 월등히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87lm/W 제품을 개발한데 이어 이번에 100lm/W 조명을 개발·출시하며 OLED조명 시장에서의 기술리더십을 더욱 강화했다.

LG화학은 OLED조명의 대중적 확산을 위해 기존 OLED 조명 제품의 경우 패널 형태로만 출시하던 데 반해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OLED 조명 패널에 구동드라이버까지 결합해 전원만 연결하면 바로 등기구로 사용할 수 있는 모듈형 제품으로 내놓는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 양대 조명 시장인 북미와 유럽 등을 집중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OLED조명은 기존의 조명 제품들과 달리 면형태의 광원으로, 광원 눈부심과 발열이 없고, 납, 수은 등의 중금속이 함유되지 않아 미래 조명시장을 선도할 ‘친환경 조명’으로 각광받고 있다. 두께는 LED의 1/10, 무게는 1/5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