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코스피지수는 대형주의 실적 부진에도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이슈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2일 ECB 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앞서 유럽 사법재판소가 무제한국채매입(OMT)이 유럽연합(EU) 조약에 합치된다고 판결한데다 스위스 중앙은행이 최저환율제를 포기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ECB가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할 가능성이 커졌다. 시장은 매입 규모를 5,000억유로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대형주들의 실적 부진 전망으로 코스피의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KDB대우증권(006800)에 따르면 유가증권 상장사의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20조2,000억원으로 전주대비 2% 하락했다. 이번 주 실적발표가 예정된 현대차의 순이익 전망치는 2조200억 원, 기아차는 8,189억 원으로 각각 1개월 전 예상치 대비 0.02%, 0.05%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중소형주에 주목할 것을 권고한다. 대형주들의 실적 부진에 따라 중소형주의 상대적인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증권, 제약, 화장품, 의류, 건축자재, 미디어, 반도체, 소프트웨어, 디스플레이, 통신장비 등을 실적개선 업종으로 보고 있다.
개별종목으로 보면 신한금융투자는 엔씨소프트(036570)를 추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4년간 가입자당평균수익(ARPU)이 추세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모바일 확장 서비스가 추가돼 앞으로도 꾸준히 ARPU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길드워2 확장팩과 블소 중국 모바일 등 신규 게임 런칭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003540)은 골프존(121440)을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대신증권은 "올해 연결 영업이익이 1,200억원 돌파할 것으로 보이고 스크린 골프 포화 우려에도 최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SK증권(001510)은 엘엠에스(073110)를 추천했다. 퀀텀닷 TV 보급 확대가 예상되면서 수혜가 기대되고 올해 퀀텀닷 필름 매출 발생에 따른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