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BSI 100돌파] 기업 체감경기 33개월만에 최고

2월중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설 특수에 따른 내수판매 호조에 힘입어 96년5월이후 2년9개월만에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설연휴와 정부의 경기진작책으로 내수판매가 상당히 늘어나고 자금사정도 통화량 증가와 금리인하, 외자유입등으로 그 어느때보다 좋아질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9일 매출액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동향을 조사한 결과 2월중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101로 지난 96년5월 108이후 3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음을, 100미만이면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많음을 뜻한다. BSI는 지난 96년 6월 100을 기록한 이후 줄곧 100을 밑돌았으며 특히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몰아닥치기 시작한 지난해 1월에는 35까지 급락하기도했다. 2월중 BSI를 부문별로 보면 내수판매 지수는 104로 나타나 설특수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를 반영했다. 그러나 수출지수는 설연휴에 따라 생산과 통관일수가 감소, 다소 줄어들어들 것이란 응답이 많아 98에 머물렀다. 수출의 경우 환율하락추세도 수출업체들의 마음을 얼어붙게 만든 것으로 풀이된다. 2월중 자금사정 지수는 107로 높게 나타났다. 이미 통화가 많이 풀린데다 금리하락세가 지속되고 외화유입도 꾸준한 탓에 신용경색 해소를 예상하는 기업이 그만큼 많았다는 의미다. 다만 투자지수나 채사성지수는 각각 98, 95로 여전히 회복세를 보이지 못한 상태다. 아직은 섣불리 투자확대에 나설 때가 아니라는 판단을 하고있는 셈이다. 【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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