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가 멤버쉽 카드의 마일리지 서비스를 활용, 단골고객을 확보하는데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의류업체들이 마일리지를 현금으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캐쉬백 형태의 할인 서비스를 확대 시행하면서 이를 적극 활용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신사복 골프웨어 등 총 12개 브랜드의 멤버쉽 카드를 통합 운영하고 있는 코오롱은 기존 사은품 증정식 마일리지 카드를 고객들의 요구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 캐쉬백 카드로 전환했다.
50만원 어치를 구입하면 5%에 해당하는 2만5,000원을 현금으로 바로 사용할 수 있어 기존보다 고객들의 호응이 높아졌다는 게 회사측 설명.
카드사업부 배병석 과장은 "캐쉬백 형태로 기능을 변경한 후 회원이 1년안에 제품을 다시 구입하는 비율(재구매율)이 기존 3%에서 25%로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랜드 계열사인 후아유코리아는 최근 2년간 마일리지 회원을 25만명이나 확보했으며지난해 이들 회원의 구매비중이 연간 매출중 40%를 차지, 마일리지 고객의 매출 기여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랜드 김용범 과장은 "한 시즌당 3회 이상 제품을 구매하는 마일리지 고객이 1만 5,000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마일리지가 얼만큼 쌓였는지 구매 영수증에 자동 표시돼 회원들이 쉽게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일모직의 경우 매장당 평균 연 매출을 7억원으로 잡았을 때 마일리지 회원의 매출비중이 4억600만원(5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G패션 멤버스 카드'로 50만명의 마일리지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LG패션도 전체 매출중 회원들의 구매비중이 최근 2~3년간 평균 40%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모직 고객관리부 이귀석 과장은 "의류의 경우 적립 포인트 비율이 5% 이상이면 2만~3만원을 즉시 할인받을 수 있어 고객들의 이용률이 매우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류해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