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가운데 일차적으로 체신보험기금의 자금 1천억원이 투입된 연기금특별펀드가 지난 주말부터 본격적인 주식매수에 착수했다.9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한국·대한투신은 지난 8일 체신보험기금이 맡긴 1천억원으로 일단 펀드를 설정하고 대형우량주 및 재료보유주를 중심으로 약 1백68억원의 주식을 매수했다.
연기금특별펀드는 주식시장을 안정시키려는 정부의 긴급조치로 발족된 펀드로 체신보험기금 외에 국민연기금, 공무원연기금, 사학연기금 등의 자금이 추가로 유입될 예정이다.
지난 6일 재정경제원의 인가를 받은 이 펀드는 ▲수탁한도가 각각 2천억원 ▲6개월간 환매 금지 ▲만기 2년 단위형 펀드 ▲3일환매 ▲주식투자비율 90%수준 등의 조건으로 설정됐다.
한국, 대한투신은 이 펀드를 통해 지난 8일 각각 1백억원씩의 매수주문을 냈으나 장을 마감한 결과 각각 81억원, 87억원 정도가 체결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 펀드가 매입한 종목은 한국투신의 경우 삼성전자, 포철, LG정보통신, 한일은행, 삼성화재 등 소위 대형우량주외에 대성산업, 농심, 태평양 등 재료보유주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투신의 연기금 펀드가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 포철, 한전, LG전자, LG정보통신, LG화학, 국민은행, 유공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최상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