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일(사진)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200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주요 대학들이 수능의 비중을 확대한 것에 심한 유감을 표하고 앞으로 학생부 위주의 입시정책을 추진해 나갈 뜻을 분명히 했다. 김 부총리는 22일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일부 대학들이 정시모집에서 수능의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2008학년도 입시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며 “일부 대학이 지난해 국민과 약속했던 학생부 중심의 입시 방향을 뒤집는 전형계획을 내놓아 학부모와 학생, 교사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08 입시안의 기본 방향에 비춰 볼 때 수능을 유일한 전형요소로 확대시켜 가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다”며 “일부 대학이 지난해 국민들과 약속했던 것을 어긴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총리는 앞으로도 입시에서 학생부를 중시하는 정책 방향을 분명히 견지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부총리는 “교육부는 학생부를 중시하는 입시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학부모들은 불안해 하지 말고 자녀들이 학교생활에 성실히 임하도록 지도해 주시기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김 부총리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이미 전형계획이 발표된 2008학년도 입시는 어쩔 수 없지만 2009학년도 이후에는 수능 위주의 전형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부는 2008학년도 입시의 경우 수험생들의 혼란을 고려해 대학들에 전형계획 수정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부총리는 3불정책 폐지 주장과 관련해서도 “일부에서 3불제도의 폐지를 요구하고 있으나 2008 입시안은 공교육을 정상화하려는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며 3불정책 유지 방침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