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실업률이 0.3% 하락한 3.3%를 기록했으나 청년실업률은 7.3%에 이른다고 한다. 이는 20대 실업자가 2.5명중 한명 꼴인 35만 명에 이르는 것이며, 특히 대학 문을 나선 졸업생 열사람 가운데 7~8명은 실업자가 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이러한 청년실업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은 일할 사람을 구하기 힘들어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이 같은 인력 수급의 왜곡현상은 중소기업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서 기인한 것으로 디지털 경제 시대에 맞게 새로운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기협중앙회가 조사한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73.5%인 국민 대부분이 21세기는 중소기업의 시대라고 응답했으나 중소기업을 선호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9.9%에 불과 했다. 반면 대기업을 선호한다는 대답은 76.4%에 달했다.
이러한 현상이 젊은 구직자에게 그대로 나타나 성취도와 발전 가능성, 자기개발 등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할 경우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유리한데도 불구하고 단지 임금수준, 근무환경만을 비교해 대기업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대기업이라는 거대 조직 속에서는 각자가 하는 일은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기가 상대적으로 낮지만 중소기업에서는 조직규모가 작아 중요한 업무를 조기에 습득할 수 있으며 기업활동에 필요한 여러 부분의 업무를 대부분 직접 수행함으로써 자기능력 계발에 훨씬 유리하다.
이는 근로자가 스스로 창업을 할 때 귀중한 자산이 되어 성공가능성을 크게 높여준다.우리는 그 동안 `큰 것이 튼튼하고 경쟁력 있다`는 막연한 편견에 사로 잡혀 왔다.
21세기 글로벌 경쟁체제 아래에서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전문화, 빠른 변신이 가능한 작고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이 아름다운 시대이다. 중소기업의 시대에서 대기업보다 다소 미흡한 중소기업의 임금과 근무환경은 꿈과 미래를 가진 젊은이에게 장애물이 될 수 없다.
세계적인 대기업들도 첨단기술을 개발한 중소기업에서 출발했듯이 활력 있는 중소기업에서 젊은 청년 특유의 도전정신을 발휘해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차근차근 나아간다면 세계적으로 성공한 CEO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가까운 시일 내에 우리 나라에서 세계적으로 성공한 청년 중소기업인의 출현을 기대해 본다.
<김영수(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