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세텔레콤과 드림라인 등 무선인터넷 망개방 사업자들이 콘텐츠 제공업체(CP)들과 손잡고 접속료 배분 등 업계 현안에 공동 대응에 나선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동통신업체들의 무선인터넷 시장 공략 확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온세텔레콤 등 망개방 사업자와 이들에게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CP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협의체 구성을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망개방 관련 협의체는 이르면 다음달 중에는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온세와 드림라인, 그리고 일부 CP들이 킥오프(kick-off) 성격의 모임을 갖고 협의체 구성을 위한 본격 논의에 착수했다"며 "이달 또는 내달에는 구체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협의체가 구성되면 망이용 대가 정산이나 이통사 위주의 유통 구조 개선 등과 같은 요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망개방 사업자들과 일부 CP가 힘을 합치기로 한 것은 이통사들의 무선인터넷 시장 공략 확대로 이들의 수익이 급속히 감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온세텔레콤 '쏘원(So1)'과 드림라인 '유플레이' 등 망개방 사업자의 총 매출은 지난 2007년 587억원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무려 160억원이나 줄어든 428억원에 그쳤다. 특히 온세텔레콤의 경우 관련 매출이 260억원에서 160억원으로 급감했다.
최근에는 이통사들이 정보이용료와 데이터통화료를 통합한 '정액형 데이터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시장에서의 입지가 더욱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 관계자는 "무선인터넷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망개방 사업자들도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며 "특히 접속료 배분은 시급해 해결돼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