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2억달러 잭팟

농수산 수출 계약… 테마파크 유치도
홍준표 지사 '美 종합세일즈' 성과

경남도가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미국 시장에서 농수산물 수출과 외자유치 등을 위한 '경남도 종합세일즈'에 나선 결과 2억2,370만달러의 수출계약과 테마파크 유치 등의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경남도에 따르면 홍준표 지사는 경남무역 등 도내 48개 수출업체와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LA)서 '2014년도 미국시장 종합마케팅'을 편 결과 농수산물 2억2,370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1억 300만 달러의 2배에 해당하고, 2012년 1,600만 달러의 14배에 달하는 실적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2018년 농수산식품 수출목표 20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번 종합마케팅을 통해 2억 달러 이상의 수출성과를 올린 것을 감안하면 목표를 앞당길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된 셈"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외자유치 노력도 가시적인 성과를 앞두고 있다. 창원시 진해구 웅동 일대에 계획하고 있는 테마파크, 영화관, 아웃렛, 카지노, 호텔, 리조트, 해양레포츠 등이 포함된 엔터테인먼트 단지 조성에도 진전이 예상된다. 홍 지사는 지난 7월 세계적인 영화사인 미국 20세기 폭스사와 웅동지역 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22일(미 현지시각) 제프리 갓식 폭스사 사장과 회동해 사업추진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는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이 뿐만 아니라 도내 자동차 부품 등 제조업체들의 수출상담도 성과를 냈다. 지난 24일 LA 비즈니스 엑스포센터에서는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창원 소재 신광테크 등 10개 중소기업이 참가해 현지 바이어와 수출 상담회를 진행했다. 자동차부품 업체 관계자는 "이날 상담회를 통해 미국 현지 시장조사와 함께 진출 교두보를 구축할 수 있었다는 게 무엇보다 큰 성과"라고 설명했다. 경남도는 또 도내 중소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항공·자동차 부품 생산기지는 물론 의료·생명분야 선두지역으로 꼽히는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주와의 우호 교류를 추진하는 등의 성과도 냈다.

경남도가 짧은 기간에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은 지방자치단체로서는 독보적으로 농수산물 수출과 투자유치, 무역사절단 수출상담, 관광홍보, 우호교류 등 현지에서 종합 마케팅을 실시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금까지는 수출상담과 투자유치 등이 따로 따로, 다른 시기에 이뤄졌다면 이번에는 이 모든 게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덕분이라는 것이다.

홍 지사는 "농수산물 수출계약 2억달러 초과달성, 글로벌 테마파크 유치활동, 북미지역 수출선 확보, 멕시코 도시와 우호교류 성사 등 한번에 다양한 성과를 낸 것은 경남도에 대한 종합마케팅을 실시한 결과"라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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