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건설 및 건축경기가 전국 최고 수준인 서울시와 비슷할 정도로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전국의 건설 발주액은 모두 61조7,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인천시가 8조5,000억원으로 14%를 차지했다.
이는 서울의 15%(9조1,000억원)에 비해 다소 낮지만 타 광역시인 부산 6%(3조6,000억원), 대구 2%(1조3,000억원)에 비해 높은 수치다. 전국 시ㆍ도별 건설 발주액(공공+민간)도 서울시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주택건설 실적은 서울을 제치고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10월말 현재 전국적으로 건설된 20만2,500가구의 주택 가운데 인천이 3만5,000가구(17.4%)로 서울의 1만6,000가구(8%), 부산의 3,500가구(1.70%), 대구의 2,500가구(1.2%)보다 앞섰다.
인천경제청 한 관계자는 "인천의 주택건설 실적이 전국 타 광역시 보다 높은 것은 인천의 지역경제가 국가 건설경기 활성화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지역의 땅값은 지난 2002년 62조원에서 지난 9월말 현재 177조원으로 185% 올라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주요 광역시의 평균 땅값 지가상승률인 58%를 크게 앞서는 수준이다.
주요 광역시의 땅값 추이를 보면 부산이 2002년 96조원에서 137조원으로 43% 올랐으며 대구는 60조원에서 90조원으로 50%, 대전은 30조원에서 60조원으로 100%, 광주는 33조원에서 46조원으로 39%가 각각 증가했다.
인천경제청에서는 이 같은 땅값 상승에 대해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 및 구도심권 재개발사업 등을 통해 인프라가 갖춰지고 도시축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유치 등을 통해 인천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 결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