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오는 8일 선거대책위를 출범시키고 본격 대선 체제에 돌입한다.
이 후보는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강재섭 대표 등 당직자들과 최종 협의를 거치면 선대위가 발족될 것”이라며 “중앙선대위는 아주 슬림한 기능 중심의 조직이 될 것이며 각 지역 중심으로 16개 시도의 선대본부가 발족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진정한 선대위는 243개 각 당협의 위원장이 본부장이 되는 것”이라며 “이번에는 중앙당에서 할 역할과 각 당원협의회에서 해야 할 역할을 분명히 나눠 책임과 권한을 분담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두언 대선준비팀장은 이날 “선대위 인선이 완료되는 8일께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며 발족식도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강재섭 대표와 외부영입인사 1 또는 2인이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한 영입 대상으로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을 비롯,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 이석연 변호사,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중 적잖은 인사들이 선대위원장직을 고사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인선 작업이 순탄치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때문에 경우에 따라 선대위원장 숫자에 얽매이지 않는 등 파격적인 인선도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중앙선대위에는 전략기획위와 경제살리기특위ㆍ국민통합특위ㆍ일류국가비전위 등의 실무 중심 조직이 병렬 배치된다. 16개 시도별 위원장으로는 서울 지역 홍준표 의원 등 대부분 인선이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