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부동산 시장 '잠잠'

1단계 5,700여가구 내달 집들이에도
2신도시 개발 호재등에 집값 호가 안꺾여
실 입주자 많아 전셋값도 별 움직임 없어





‘오는 9월 동탄 신도시에 5,700여가구가 새로 입주하면 부동산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총 4만여가구가 들어서는 동탄 신도시에 5,729가구가 오는 9월 입주자를 맞는다. 앞서 올 상반기 시범단지 6,586가구는 입주를 마친 상태다. 2일 업계와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9월28일부터 동탄 신도시 2~3블록 1단계 동시분양 아파트 8개 단지 아파트의 입주가 시작된다. 대규모 신규 입주 물량이 쏟아져 나올 경우 주변 기존 아파트 시세는 하락 압력을 받게 마련이지만 동탄은 사정이 다르다. 시범단지 아파트도 모두 올 초 입주한 새 아파트인데다 시범단지의 이점을 갖고 있어 신규 입주 아파트 공급이 늘어나는 것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인근 P중개업소 사장은 “지난 6월1일 동탄2 신도시 확정ㆍ발표 후 시범단지 아파트가 대체로 3,000만~5,000만원 정도 호가가 오른 상태에서 거래는 거의 없지만 그 호가가 아직까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범마을 다은래미안의 경우 102㎡(31평형)는 3억7,000만~4억2,000만원, 142㎡(43평형)는 5억7,000만~6억7,000만원 정도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1단계 입주물량이 쏟아져 나온다고 해도 입주 후 2~3개월 뒤 등기를 마친 후에나 매도가 가능하기 때문에 아직 매도 물량이 거의 없다는 점도 매매 값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이유다. D중개업소 사장은 “매도가 가능하다고 해도 양도세 부담과 동탄2 신도시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값을 낮춰 팔려고 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셋값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현재 100㎡(30평형) 내외 규모의 아파트일 경우 시범마을은 1억1,000만~1억4,000만원 정도에 전세 매물이 나오고 있다. 9월 입주가 임박해왔지만 아직 대부분의 단지가 사전 점검이 끝나지 않아 전세 매물이 많지는 않은 상황이다. E중개업소 사장은 “쌍용 예가와 경남 아너스빌 정도만 사전 점검이 끝나 일부 매물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8월 말, 9월초에 본격적으로 전세 매물이 나와 봐야 시세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시범마을의 경우 전체 입주 물량의 50%가량인 3,000여가구가 전세 매물로 쏟아져 나왔지만 1단계의 경우 동탄2 신도시 지역거주자 우선 분양분을 노리고 실제 입주하려는 소유자들이 많아 전세 물량이 30~40%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P중개업소 사장은 “1단계의 경우 전세 물량이 예상보다 많지 않고 시범마을 전세 시세가 이미 형성돼 있어 전세 물량이 본격적으로 나온다고 해도 시세가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1단계 전셋값은 규모별로 시범마을에 비해 1,000만~3,000만원 정도 낮게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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