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10개국에 수출된 KBS 드라마 <추노> 매출이 210억원을 돌파했다. <추노>가 벌어들인 광고 수익은 총 165억원 이상이고, 해외에 판매된 금액은 300만 달러(약 33억 6,300만원) 이상이었다. 여기에 인터넷 주문형 비디오(VOD), IPTV 판매 수익 약 100만 달러(약 11억 2,100만원)을 포함하면 총 매출은 210억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KBS와 초록뱀미디어가 만든 제작사 '추노'는 7일 "실질적인 <추노> 제작비는 80~90억원이다"고 말했다. 따라서 추노가 벌어들인 수익은 100억원을 훨씬 넘어섰다. 도망친 노비를 잡는다는 역사적 상상력을 발휘한 천성일 작가와 빼어난 영상과 극적 긴장감을 만들어낸 곽정환 PD, 그리고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장혁 등의 명품 연기가 문화 산업의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추노>는 일본, 중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10개국에 수출됐다. 해외 판매를 맡은 KBS미디어 이효영 부장은 "보통 사극이 해외에 수출되는 건 기껏해야 2~3개국에 불과했다"면서 "그러나 <추노>는 독특한 이야기와 빼어난 영상을 통해 아시아 곳곳에 높은 가격에 팔렸다"고 설명했다. 곽정환 PD는 "제작진 모두가 장혁의 연기에 흠뻑 빠졌다. 촬영장에서 박수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고 말했다. 방송가는 조만간 일본에서 <추노>가 방송되면 장혁이 새로운 한류스타로 발돋움할 거라고 예상했다. 아시아 각국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은 <추노>는 조만간 미국과 유럽, 중동 등에도 수출될 가능성이 크다. 또 사진과 만화 등 각종 콘텐츠로 재생산되고 있어 드라마는 끝났지만 수익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